사전청약 '완판'에 유상증자도 '흥행 예감'

삼성SDI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사전 청약을 실시해 '완판'되어 유상증자 흥행을 예고했다.


삼성SDI의 우리사주 사전 청약 신청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임직원이 청약 신청에 참여했고, 상당수가 배정된 것보다 많은 물량을 신청해 전체적으로 배정된 모집물량(236만4천200주)을 훌쩍 넘어서는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로 발행하는 1천182만1천주의 20%다.

현재 저평가된 주가에 비해서도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살 수 있는 데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장기 미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9.58%)가 최대 청약 한도인 배정 주식 수의 120%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번 사전청약 완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과 청약에 대한 배정 결과에 따라 최대 3천198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에도 장밋빛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SDI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6월 13일 신주가 상장된다.

지난 19일 삼성SDI는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약 1조6천500억원 규모다.

삼성SDI는 이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