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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성지순례' 기간…'메르스' 주의보

입력 2025-05-21 10:27  



내달 초 이슬람 하지(Haji) 성지순례 기간을 앞두고 보건당국이 중동 방문객들에게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다음 달 4∼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을 주의하라고 21일 밝혔다.

성지순례에는 매년 180여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여행객은 180만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도 혼잡한 대규모 군중 모임이 예상된다.

질병청은 "메르스 전파 주요 원인은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현지에서 낙타와 접촉하거나 생낙타유, 덜 익은 낙타고기를 섭취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진료 목적 외에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수칙 준수와 귀국 14일 이내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 시 질병청 콜센터 신고도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는 메르스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이후 메르스 환자는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오만·카타르에서 보고됐으며 사우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4개국의 환자 수는 2019년 222명에서 2023년 5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8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0명은 모두 사우디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2018년 1명을 마지막으로 더는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성지순례 참여자에게 메르스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주의 사항과 증상 발현 시 행동요령 등이 담긴 다국어 안내문을 출국 전 별도로 배포할 예정이다.

입국 시 검역도 강화한다. 메르스 중점검역관리지역에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에는 반드시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질문서를 작성해 본인의 상태를 알려야 하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신속하게 조사받게 된다.

아울러 질병청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올해 사우디에서 성지순례와 관련된 수막구균 감염자가 17명 보고된 바 있어 출국 10일 전까지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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