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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시밀러 사업 분리..."에피스 상장 없다"

이서후 기자

입력 2025-05-22 14:54   수정 2025-05-22 15:22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시밀러 사업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완전 분리합니다.

    오는 10월에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출범할 예정인데, 기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따로 상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이번 분할의 배경과 내용 그리고 전망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 기자, 그동안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어왔잖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외 추가상장은 없다는 게 회사의 입장입니다.

    이번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이해충돌 지적이 있었던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건데요,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기업 구조를 명확히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겁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새롭게 설립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가 됩니다.

    다만 지주사와 더불어 자회사인 에피스를 별도로 상장하게 되면 모회사와 자회사간의 가치 훼손이나 주가 할인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죠.

    이같은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 중복상장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늘(22일) 간담회를 통해 "회사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분리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라면서 "분할 후 주주친화 경영과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분할을 결정하는 시점이 지금이 된 배경이 있다면서요.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습니다.

    이후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에피스를 100 %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당시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 시밀러 사업이 초기였지만 지금은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시밀러 제품은 국내 기업중 가장 많은 제품을 허가받았을 정도로 급성장했거든요.

    여기에 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을 맡기는 고객사들이 기술유출 등 우려를 제기해왔던 거구요.

    수주 사업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겐 고객사지만, 개발 사업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겐 경쟁사인 구조였던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와 자회사로 묶여있어 동일한 회사로 보는 고객사들이 많았다"며 "그간 고객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자했고, 고객사 수주에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분할이 삼성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간담회에서 삼성물산의 지주사 전환이나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상승에는 분명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43.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배하는 신설 회사를 함께 수평적으로 지배하게 됩니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이 약 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분할이 중장기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현재로썬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구요.

    <기자>
    핵심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누가 될 것이냐입니다.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삼성에피스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신주로 추가 지분을 받는다면 지배력은 더 커집니다.

    지분을 늘리지 않거나, 일부를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다른 투자자들이 들어오면서 반대로 지배력이 희석될 수 있구요.

    다만 삼성물산은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지분 매각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과의 연결고리를 보다 강화하려는 의도는 분명해보입니다.

    실제 지난 1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그룹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실적 증가세도 가장 컸습니다.

    단순히 주가만 봐도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 이상 뛴 반면 삼성물산은 약 4% 하락했거든요.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편이 어려워지기 전에 서두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인적분할 이후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됐다구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떼내면서 순수 CDMO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입니다.

    CDMO 생산 역량을 더 강화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 투자도 더 늘리구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목표인데요.

    특히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추가적으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신규 자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사업 계획 또한 오는 10월 홀딩스 설립 이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 대 0.35 비율로 받게 됩니다.

    오는 9월 16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되며, 홀딩스 설립일은 오는 10월 1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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