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부담인데"…수입 금지에 '비상'

입력 2025-05-25 07:29   수정 2025-05-25 07:34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외식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 이후 브라질산 닭고기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거래 가격은 공식 집계는 없으나 외식·유통업계 내에서 ㎏당 4천원대 초반에서 지난 22일 기준 7천원대로 뛰었다.

이에 외식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보통 순살로 수입돼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업체가 이용해왔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8천t으로 전체 수입량(18만3천600t)의 86%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천t)의 20%에 해당한다.

한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하면 가격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브랜드에서 공급처 다변화에 실패하면 가격 경쟁력이 악화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업체는 확보해 둔 원육이 있어 한두 달은 버틸 수 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당장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상황을 주시하면서 원료 수입처 다변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CU는 순살치킨과 닭강정, 치킨버거 등 15종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고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제품 2종에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브라질 내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닭고기를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수급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최대한 서두르기로 했으나, 상대국과 협상을 해야 하는 문제여서 수입 재개 시점을 예단할 수는 없다.

이에 닭고기 수입업체가 보유한 재고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독려하고, 국내 육계 기업과 국내산 닭고기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