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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내놔"...호화아파트에 가둔 채 전기고문

입력 2025-05-26 08:14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서 한 30대 가상화폐 투자자가 외국인 남성을 2주 넘게 가두고 비트코인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내놓으라며 고문한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 맨해튼지검은 납치, 폭행, 불법 감금, 총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자 존 월츠(37)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츠는 지난 6일 이탈리아 국적의 A(28)씨를 납치해 맨해튼의 한 호화 아파트에 가두고 비트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넘기라고 요구하며 폭행과 고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월츠는 공범 일당과 함께 피해자 A씨를 묶고 약물을 투여한 뒤 총기로 머리를 가격하거나 전기충격 고문까지 가했다. A씨 소유의 비트코인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말하라고 협박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수사당국은 공범들도 추적 중이다.

월츠 일당은 가족이 위험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계단 난간에 매달며 살해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지난 23일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다"면서 다른 방에 있는 자신의 노트북에 비밀번호가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월츠가 방심하고 노트북을 가져오기 위해 등을 돌린 사이 그는 아파트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 아파트 밖으로 나간 그는 거리에 있던 교통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해 구조됐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검찰은 그가 주장한 피해 진술이 다친 신체 상태와 부합한다고 전했다.

뉴욕시 수사당국은 A씨가 감금됐던 아파트에서 마약과 톱, 철조망, 방탄복, 야간투시경, 탄약 등을 확보했다. 현장에선 A씨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폴라로이드 사진도 나왔다.

월츠 일당과 A씨가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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