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내수 부진에 '뒷걸음질'...1분기 성장률 -0.2%

입력 2025-06-05 08:11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건설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속에 뒷걸음쳤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2%로 집계됐다고 한국은행이 5일 밝혔다. 이는 앞서 4월 24일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1분기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감소가 뚜렷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나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감소했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작년 1분기(-1.0%)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민간소비도 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 전 분기 수준이었다.

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해 0.6%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1.1% 줄었다.

속보치 대비 설비투자(+1.7%p), 수출(+0.5%p) 등의 성장률은 높아졌지만, 차감 항목인 수입(+0.9%p)도 함께 높아졌다.

1분기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4%p), 민간소비(-0.1%p) 등 내수가 -0.5%p를 기록해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0.2%p 끌어올렸는데, 수출이 줄긴 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서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5.2%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4.4%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6% 감소했고, 건물건설 부진에 건설업도 0.4% 줄었다.

서비스업(-0.2%)은 금융·보험·정보통신업 등은 늘었지만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이 줄어 전체적으로 뒷걸음쳤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1%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4천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0.4%)을 상회했다.

실질 GNI도 0.1% 늘었다. 교역조건이 악화되어 실질 무역 손실이 10조8천원에서 13조원으로 늘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9천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해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높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2024년 국민계정(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GNI는 3만6천745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한화 기준으로는 5천12만원, 증가율 6.1%로 집계됐다.

앞서 3월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공개 당시 1인당 GNI(3만6천624달러)와 성장률(1.2%)과 비교해 다소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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