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급 고용 한파"…4개월 연속 1조원 넘겼다

입력 2025-06-09 13:37  


경기 침체 여파로 실업급여 지급액이 4개월 연속 1조원을 넘긴 가운데, 구인배수는 0.37로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7000명(1.2%)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요 산업의 고용 상황은 악화세를 보였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줄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300인 미만 중소 건설사의 감소폭이 컸다. 이들 기업의 가입자 수는 1만2000명 줄어 전체 감소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5만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증가했으나, 이는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수치다. 내국인 기준으로는 1만6000명이 줄어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67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4000명(3.7%) 늘었다. 지급액은 1조1108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4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 지급자 수는 건설업이 1만2300명 늘며 전체 증가폭의 절반을 차지했고, 제조업(6300명), 도소매업(3900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계절적 요인과 업종별 경기 불확실성이 맞물려 실업급여 지급자가 늘었다"며 "지급 단가 상승과 고용보험 수혜자 확대도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시장 내 '미스매치'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5월 구인배수는 0.37로 전년 동월(0.51)보다 하락했으며, 이는 1998년 5월(0.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구인 인원이 4만6000명(-24.8%) 줄어든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1만명(+2.6%)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서비스업 중심으로 일자리가 그나마 늘고 있다"며 "일자리 구조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