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수출완화' 카드 만지작...中 희토류가 관건

입력 2025-06-10 08: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빠르게 늘리기로 합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의 한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중국의 희토류와 자석 수출을 가속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BC에 "크고 강한 악수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며 "악수 직후에 미국의 어떠한 수출 통제도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나올 것이라는 게 우리 예상"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 통제를 중국과의 무역협상 의제로 삼을 의향이 있음을 처음 시사한 것이라고 FT는 해설했다.

아울러 이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이 미국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면적 수출 규제를 도입했던 조처로부터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해싯 위원장은 중국에 대한 어떤 수출 통제가 완화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반도체 통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지만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적용 시점을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고,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해제하기로 한 비관세 조치 중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수출통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합의 위반을 주장해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제네바 합의 이후 발표한 대중국 수출통제를 "차별적"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에 합의 준수를 요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직접 통화를 한 뒤 미중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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