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경기 진단도 '암울'…"하방압력 여전"

전민정 기자

입력 2025-06-13 16:40   수정 2025-06-13 16:40

'이스라엘, 이란 공습'은 아직 반영 안 돼


정부가 새 정부 들어 처음 내놓는 경기 진단 보고서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같이 진단한 건 미국 관세장벽 여파가 가시화하면서 산업생산, 소비, 투자 부문에서 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자동차(-4.2%)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다. 또 서비스업(-0.1%)과 건설업(-0.7%)도 줄며 전 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여기에 소매판매도 0.9% 줄었고 설비투자는 0.4% 감소했다.

다만 정부는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그린북에 '경기 하방 압력 증가'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번 달에는 '증가'를 빼 수위를 다소 낮췄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여전히 경기 하방압력이 매우 크지만 미중 관세 합의와 90일 유예,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표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추가된 '수출 둔화' 진단은 지속됐다.

조 과장은 "관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단하기가 어려워 불확실성, 특히 하방 리스크가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발생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이달 경기 진단에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상황 격화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제, 물가,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치면 국내 경제에도 연쇄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5월 소매판매에 긍정적 요인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보다 8.0포인트 올랐고,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도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동월 대비 28.7% 늘었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0% 감소하고,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이 둔화한 점은 부정적 요인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5월 집행되기 시작한 추가경정예산도 내수 회복을 일부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및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추진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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