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미 전역서 '노 킹스' 시위

입력 2025-06-14 13:53  



오는 14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열리는 트럼프 반대운동인 '노 킹스'(No Kings) 시위 규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진행되며 시위 건수는 약 2천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디애나주에서만 30건 넘는 시위가 예고되는 등 시골 지역에서부터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미국 독립 혁명의 상징적인 도시인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위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을 맞아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워싱턴DC는 시위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퍼레이드 반대 시위에는 아주 강력한 대응(force)"을 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단속과 로스앤젤레스(LA)에 군대를 배치한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내 곳곳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

특히 이번 시위는 지난 4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와 교육, 사회보장 제도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개최한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 등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단체들이 주최했다.

주요 단체는 인디비저블(Indivisible),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으로 이들 단체는 트럼프 1기 때에도 낙태권, 총기폭력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당초 이민 단속으로 인한 LA 시위가 벌어지기 전부터 계획돼 왔지만, LA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규모가 더 커지게 됐다.

이들 단체는 이번 대규모 시위를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권위주의적 권한 남용에 맞서는 '저항의 날'로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왕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승인받으려면 지옥을 건너야 한다. 우리는 전혀 왕이 아니다"라면서 이들 단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면서도 만일에 있을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LA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트럼프 행정부는 군병력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미 해병대 700명도 LA 도심 지역 투입을 대기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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