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비상대책' 통했나...'파격 할인전' 성적표는?

입력 2025-06-16 07:37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실시해 위기를 맞은 가맹점주들이 한숨을 돌렸다.

백 대표와 본사를 둘러싼 잇단 논란으로 가맹점까지 영업 부진에 시달렸지만 본사 부담 할인 행사 덕분에 매출도 개선세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16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의 할인전 결과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 방문 고객 수가 작년 동기보다 65% 이상 늘었다.

6월 할인전도 인기를 끌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방문 고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할인전 투입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1천7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행사가인 500원에 판매하면 본사가 점주에게 1천200원을 보상한다.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 위생 문제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었다.

실제로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주요 브랜드 가맹점의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점이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7대 카드사로부터 받은 더본코리아 매출 자료에 나타났다.

매출을 브랜드별로 보면 빽다방은 최대 12.8%, 홍콩반점은 최대 18.3%, 한신포차는 최대 13.8%, 역전우동은 최대 19.0% 각각 줄었다.

방송가에서 백 대표가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였던 4월은 여론이 가장 악화된 시점이었다.

백 대표는 지난 달 초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본사 부담 할인 행사를 가맹점 상생 지원책의 하나로 전격 내놨다.

'라떼 1천원', '아메리카노 500원' 행사가 열린 빽다방의 한 점주 김모씨가 운영하는 서울지역 한 매장 주문량은 아메리카노 500원 행사가 진행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10배 이상 늘었다.

그는 "행사 기간에 과로로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너무 바빴다. 알바(아르바이트) 분들이 고생하고 있어 미안하지만, 점주 입장에선 매출이 늘어나 기쁘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홍콩반점을 운영하는 점주 이모씨도 "자장면은 보통 하루에 100그릇씩 나가는데 행사 기간에는 800그릇씩 팔렸다"며 "이런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주들은 할인 행사가 종료되면 영업이 다시 위축될까 우려한다.

빽다방 점주 김모씨는 "장사가 잘돼 기쁘지만, 이 행사가 끝나면 다시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가 빽다방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1년에 두 번씩이라도 할인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콩반점을 운영하는 이씨도 "행사가 끝나면 손님이 줄어들겠지만, 이번 할인전을 계기로 (더본코리아에 대한) 고객들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할인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할인 행사 외에도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른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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