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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무료배달' 15개월째…점주들 '한숨'

입력 2025-06-23 12:56  



음식배달 플랫폼의 이른바 '무료배달'이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외식업주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상대로 묶음배달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배민도 일주일 만에 무료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23일 배달앱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60%의 1위 업체 배민의 경우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배민배달에 소비자 주문이 몰리자 업주가 배달비를 책정하는 가게배달이 대폭 감소했다. 가게배달은 배달비로 4천원이 든다면 업주가 2천원을 내고 소비자에게 2천원을 내도록 하는 식이다.

그러나 가게배달이 위축되면서 점주들은 어쩔 수 없이 배민배달(한집배달과 알뜰배달) 주문을 받고 건당 3천400원을 내게 됐다.

점주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무료배달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무료배달은 외식 물가 급등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특히 매장 메뉴 가격은 그대로 두고 배달 메뉴 가격만 1천∼2천원 올리는 배달가격제(이중가격제)가 많다.

업주들은 배달비 부담이 커져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비와 중개수수료 등을 합한 비용이 음식값의 40%에 이른다는 것이다.

반면 배달앱은 무료배달 인기에 매출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료배달을 도입한 지난해 배민 매출은 4조3천226억원으로 전년보다 26.6%(9천71억원)나 증가했다. 소비자 배달팁을 배민이 부담하는 배달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여전히 6천억원을 웃돈다.

쿠팡이츠의 배달을 맡는 쿠팡이츠서비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조8천819억원으로 전년(7천925억원)보다 137.5% 증가했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당장 무료배달 경쟁을 중단할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공정위는 무료배달 과장 광고 여부와 쿠팡의 멤버십 끼워팔기 의혹 등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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