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논란이 된 자국 자동차 업체들의 과잉 생산과 '0㎞ 중고차' 판매 문제에 업계 지도에 나선다 .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자동차는 대형 내구형 소비재로 중고차 시장의 발전을 독려·지지하는 것은 각국의 통상적인 방식"이라며, 지난해 2월 상무부 등이 중고차 수출 관련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시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우리는 계속해서 관련 부처와 함께 중고차 수출 업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중고차 수출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최근 '주행거리 0㎞ 중고차' 판매 관행이 폭로되며 자동차 산업의 왜곡된 단면이 드러났다. 수십 개의 전기차 브랜드가 과잉 생산과 저가 경쟁 속에 신차를 출고 처리한 뒤 실제 운행하지 않은 차량을 중고차로 판매하는 수법이다.
이런 편법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최근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과 업체들의 재고 부담으로 더욱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최근 BYD, 둥펑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회, 중고차 플랫폼 관계자들을 소집해 '0㎞ 중고차' 문제를 논의했다. 업계 전체 생존을 위해 저가 경쟁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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