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태백산맥 서쪽은 더위가 더 심해지겠다.
8일 동해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동풍이 불어 태백산맥 동쪽은 더위가 다소 누그러들지만 서쪽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간밤 최저기온이 26.9도로 9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반면 강원 강릉은 오전 3시 20분께 기온이 24.9도를 기록하며 8일 만에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경우다.
지난밤 강원 원주, 충북 충주, 대전, 전북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대전은 한낮에 기온이 36도까지 오르겠다. 이밖에 광주 최고기온이 35도, 대구는 34도, 인천은 33도, 울산과 부산은 31도겠다. 강릉은 최고기온이 30도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날이 맑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 '땡볕 더위'가 나타나겠다.
오후에는 햇볕을 수십 분만 맞아도 피부에 화상이 생길 정도로 자외선이 강하겠으니 외출 시엔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오존 농도도 높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매우 나쁨', 서울·경기 북부·강원 영서·대전·세종·충북·호남·영남은 '나쁨' 등 강원 영서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오존이 나쁨 이상 수준으로 짙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부터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 호남,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5∼40㎜ 소나기가 내릴 수 있겠다.
다만 더위를 식히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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