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북미 ESS용 LFP배터리 사업…엘앤에프 협업

SK온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온은 엘앤에프와 북미 지역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향후 공급 물량과 시기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중장기 공급 계약도 추진한다.

SK온은 급성장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내 ESS 누적 설치량은 2023년 19기가와트(GW) 규모에서 2030년 133GW, 2035년 250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LFP 배터리 수요도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2023년 기준 LFP 배터리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온은 향후 기존 생산 라인을 LFP 배터리로 전환 등 생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요건을 충족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온은 '인터배터리 2023'에서 업계 최초로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 장수명 LFP 배터리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