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잘 이겨내시길... 롯데장학재단, 초유의 무더위 속 쪽방촌 지원활동 벌여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10일(목)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에서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 전달식>을 열고, 서울 쪽방촌 거주민 2,247명에게 김치와 식료품, 냉장고 등 약 1억 4,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서울시립쪽방상담소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무더위에 취약한 거주민을 위해 삼계탕, 건강보조식품, 생필품 등 14개 품목이 담긴 플레저박스 1,969개가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여름철 식료품 보관이 어려운 거주환경을 고려해, 냉장고가 없는 278세대에는 냉장고도 함께 지원했다. 식품 상온 보관이 사실상 어려운 여름철, 식중독과 같은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전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재진 서울시 복지기획관, 유호연 서울역 쪽방상담소장, 거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장혜선 이사장은 “항상 전달식이 너무 덥거나 추운 시기에 열리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직접 여러분을 찾아뵙기 어려워 꼭 참석하고 있다”며 “현장을 직접 찾아와야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장님께서 여러 곳을 직접 안내해주신 덕분에, 쪽방촌 주민들의 현실을 다시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무리 사진을 열 번 봐도 직접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이사장은 또 “작년 이맘때 선풍기를 전달하며 느꼈지만, 쪽방촌의 여름은 겨울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라며 “좁고 답답한 공간에서 숨막히는 더위와 싸우는 여러분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제가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이유는 여러분이 매년 이 여름을 굳건히 이겨내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염분 부족으로 쓰러지실까 염려돼 백김치, 물김치,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여러분의 여름을 조금이나마 덜 힘들게 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서울 각 쪽방촌의 소장님들께서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적절한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는 ‘기쁨을 담은 상자’라는 의미로, 우리 이웃에게 필요한 물품을 담아 전달하는 롯데장학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해에도 재단은 서울 쪽방촌 2,273가구에 2억 원 상당의 플레저박스와 선풍기 482대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