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명품왕국', 주요 브랜드 매각 고려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마크 제이콥스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가는 10억 달러(약 1조3천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WSJ가 추산했다.

보도에 따르면 LVMH는 복수의 잠재적 매수자와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 매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을 보유한 어센틱 브랜즈 그룹도 잠재 매수자 중 하나다.

마크 제이콥스는 1984년 미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설립한 명품 패션 브랜드다. 제이콥스는 지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루이뷔통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기도 했다.

LVMH가 최근 그룹 전체의 매출 감소로 경영 위기에 처한 가운데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 매각을 검토하는 것이라 더 이목을 끈다.

LVMH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95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3% 감소를 밑돌았다.

특히 핵심 사업 분야인 패션·가죽 부문 매출이 9%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6% 감소보다도 성적이 더 나빴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경쟁사인 에르메스에 빼앗기는 굴욕도 겪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