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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이 고객 집 강도질…태연히 출근까지

입력 2025-07-28 18:47  


아파트에 침입해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30대 농협 직원이 범행 후 출근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강도가 침입해 80대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한 뒤 귀금속과 현금 2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80대 남성 B씨는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가 피해자 B씨와 거래하던 지점 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인 오전 8시 10분께 평소처럼 해당 농협 지점에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농협 지점장은 연합뉴스에 "약 7년 차 정도 되는 직원으로 올해 2월부터 이곳에서 예금 인출 등 창구 업무를 맡아 왔다"며 "이날도 평소처럼 오전 8시 10분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들이닥친 뒤에야 상황을 알게 됐다"며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청년이었기에 직원들 모두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이달 초 해당 지역농협에서 현금 약 3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를 알고 범행 대상을 미리 정하고 B씨 자택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초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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