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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다 했다"…미국에 209조 '투자'

김보선 기자

입력 2025-07-31 09:20   수정 2025-07-31 09:51

이차전지·바이오·에너지 등 총 3,500억불 조성
美 "대미 투자펀드 수익 90% 미국이 가져"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31일 타결된 가운데, 양국 간 협상 타결의 지렛대로 주목받은 조선업과 관련해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협력 펀드가 조성된다.

이번 통상 합의에 포함된 펀드 규모는 총 3,500억 달러(약 487조원)로 여기에는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이 중 1,500억 달러가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조성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 타결 뒤 "3,500억 불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협력 전용 펀드에 대해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택하는 투자를 위해 3,500억 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한국은 1,000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 포괄하며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특히 세계 최고의 설계 건조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조선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미국기업이 힘을 합한다면 자율운행 선박 등 미래 선박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3,500억 달러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하는 대로 투자하기 위한 3,500억 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며 그 수익의 90%는 미국민에게 간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과 이같이 합의했으며 향후 2주 내 양국 정상회담이 백악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우리 정부는 상호관세 및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 측과 협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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