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주식 차명거래한 사실 결코 없어"…국민의힘 파상공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보좌진 명의로 주식 차명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으며 향후 당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타인의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위원장이 들여다본 휴대전화 화면에는 네이버와 LG CNS 주식 거래 창이 떠 있었다. 언론 카메라에 찍힌 휴대전화에는 계좌주가 이 위원장이 아닌 보좌진 이름인 '차XX'로 표기돼 있었다.

이 위원장 측은 해당 매체에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압박 공세 수위를 높이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즉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며 "이 위원장은 즉각 법사위원장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더 놀라운 것은 거래에 사용된 계좌의 명의가 보좌관 차모씨였다는 것"이라며 "차명을 제공한 것이 공범의 형태가 아니라면 '강선우 시즌2' 갑질 피해 보좌관의 양심선언이 곧바로 이어질 중대한 갑질 사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법사위원이자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진우 의원은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