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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전에 새겨진 한국계 여성...인권운동가 '지혜씨'

입력 2025-08-10 19:34  



미국에서 한국계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가의 모습이 25센트 동전(쿼터)에 새겨져 11일(현지시간)부터 시중에 보급된다.

동전에 새겨질 주인공은 스테이시 박 밀번(Stacey Park Milburn·1987∼2020)이다. 한국계 인물이 미국 화폐에 등장하는 것은 최초다.

미 재무부 등은 참정권, 시민권, 노예제 폐지,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20명의 여성을 쿼터 뒷면에 등장시키는 '아메리칸 위민 쿼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밀번은 19번째 헌정 대상자가 됐다.

밀번은 장애인 권리 운동의 기반을 다진 인권운동가였다.

그는 주한미군 아버지(조엘 밀번)와 한국인 어머니(진 밀번)의 삼남매 중 첫째로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성장했다. 미국 내 일부 한인 언론은 밀번의 한국 이름이 박지혜라고 전하고 있다.

밀번은 태어날때부터 근육 퇴행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았다. 그는 지역 사회의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면서 장애인 인권 운동을 시작했고, 16세에 이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여러 장애인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스무살이던 2007년에는 10월을 '장애인 역사 및 인식의 달'로 지정하고 모든 학교에서 장애인 역사를 교육하도록 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의 제정 및 통과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 후 2011년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장애인 정의 문화 클럽'(Disability Justice Culture Club)을 설립해 '장애인 정의' 운동을 구체화했다. 그는 이 운동을 통해 장애인 중에서도 더 소외된 유색인종, 이민자, 성소수자, 노숙자 등의 권익 증진을 도모했다.

2014년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지적장애인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돼 정책 자문 활동도 했다.

신장암 치료 중에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던 그는 2020년 5월 19일 서른세번째 생일날 수술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동전에는 밀번이 전동휠체어에 앉아 청중에게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젊은 여성은 왼손을 목 근처 가슴에 얹고 오른손은 앞으로 뻗고 있다.

조폐국은 "밀번은 리더이자 비전가, 문제해결자였으며, 장애인의 정의를 위한 맹렬하면서도 연민 어린 활동가였고, 젊음과 목적의식, 헌신으로 빛났다"고 평가했다.

동전의 둥근 테두리를 따라 'DISABILITY JUSTICE'(장애인의 정의)라는 문구와 밀번의 이름인 'Stacey Park Milburn'이 쓰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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