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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임 압박'에 '화들짝'...인텔 CEO 백악관행

입력 2025-08-11 09: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 직접 가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탄 CEO가 11일 백악관을 찾는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탄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중국 관련 의혹을 직접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인텔이 협력할 방안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탄 CEO가 미국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고 국가 안보상 인텔의 제조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이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의 중국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이슈가 불거졌다.

탄 CEO는 말레이시아 태생 중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인텔에 영입되기 전 반도체 기업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지냈는데, 이 회사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중국의 국방 관련 대학에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1억4천만 달러(약 1천900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낸 점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탄 CEO가 자신이 운영하는 벤처펀드를 통해 수백개의 중국 기업에도 투자했다.

그러자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애플 등 테크기업에 대한 반도체 관세 면제를 발표한 다음 날이었다.

반면 인텔은 잇단 경영난을 이유로 오하이오주에 짓기로 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준공을 늦추고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었다.

탄 CEO는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은 내가 40년 이상 살아온 '고향'"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40년 넘는 업계 경력 동안 항상 최고 수준의 법적·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왔다"며 인텔이 정부와 협력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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