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8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인사업자 대출로 외형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비이자이익과 주요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2분기만 보면 전년보다 96.3% 증가한 68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상반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413만 명으로 기록됐다. 두 개 분기만에 140만 명이 신규로 유입된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만 14세~17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선불)'를 새롭게 출시하며, 10대 신규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보다 22.5% 증가한 26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출시한 연 최대 7.2% 단기 적금 '궁금한적금 시즌3'가 출시 한 달 반만에 15만 좌를 돌파하는 등 개인 수신 중심으로 성장세가 컸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10.8% 증가한 17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올 2분기에만 2,700억 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며 6월 말 기준 잔액이 3,000억 원에 달했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줄어든 1,033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은 증가했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은 줄고,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라 이자비용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97억 원으로 전년보다 16.2% 증가했다. 이는 앱테크 '용돈받기' 서비스 가입자가 늘면서 플랫폼광고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케이뱅크는 다른 앱테크 서비스에도 광고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2분기 케이뱅크의 자산건전성도 강화됐다. 대손비용은 26.5% 줄어든 413억 원을 기록했다.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했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여신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손비용이 줄었다.
2분기 연체율도 0.59%로 1분기 말(0.66%)대비 0.07%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낮아지고 있다.
케이뱅크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분기 기준 15%로, 전분기 대비 0.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5%p 줄어든 1.36%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상생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이에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분기보다 11.9%p 상승했다.
하반기 케이뱅크는 엄격한 관리 기조의 가계대출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보증·담보 등 모든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을 갖췄다"며 "담보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상품을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관련 은행권의 기술 혁신도 선도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고, 7월에는 관련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최근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도 신설해 관련 사업모델 연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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