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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인텔 대주주 됐다...트럼프 "지분 10% 완전소유"

입력 2025-08-23 15:06  



미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대주주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인텔의 지분 10%를 미국 정부가 "완전하게 소유 및 통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미국 정부)이 이제 더 놀라운 미래를 가진 위대한 미국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보고드리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글을 올렸다.

지금까지 인텔의 최대주주는 지분 8.92%를 보유한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거래를 인텔 최고 경영자인 립부 탄과 협상했다"며 "미국(미국 정부)은 (획득하는) 이들 지분에 대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식의 가치는 약 11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미국에 큰 거래이자, 인텔에 큰 거래"라고 밝혔다.

또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근간"이라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썼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획득은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에 의해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의 반대급부 성격이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는 인텔에 최대 78억6천500만 달러(약 10조9천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를 포함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게 돼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9일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의 지분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 정부가 인텔의 주주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와 인텔은 러트닉 장관의 해당 발언 다음날인 20일 이번 합의의 기본 틀을 확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당시 러트닉 장관과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략의 계약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 이사회는 당일 이 방안을 승인했고, 이튿날인 21일 러트닉 장관과 탄 CEO가 구체적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가 전했다.

탄 CEO는 성명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인텔에 보여준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미국의 기술과 제조 분야 리더십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일정 발표 행사에서 인텔 지분 획득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와 같은 거래를 많이 한다. 나는 (그와 같은 거래를)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미 반도체 설비투자로 보조금을 수령하는 기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텔은 자국 기업인만큼 외국 업체 지분 획득까지 시도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 보조금 수령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미국 투자를 늘리는 대형 업체들의 지분 확보를 추구할 계획은 없다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지난해 12월에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TSMC에 66억달러(약 9조2천억원), 마이크론에 62억달러(약 8조6천억원), 삼성전자에 47억5천만달러(6조6천억원) 등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해당 기업들과 맺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 관련 주주 등 이해당사자들의 소송 제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법조계·금융계에서는 정부가 보조금을 대가로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이 반도체법상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지분 인수로 인텔의 경영 여건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다른 테크 기업에 인텔 제품 구입을 압박하고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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