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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비 좀 내리게"...극한 가뭄에 기우제·굿

입력 2025-08-23 16:43  



최근 강릉에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강릉단오보존회가 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대관령산신당·대관령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祈雨祭)를 봉행했다.

이날 강릉지역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8.3%로 평년(68.3%) 대비 26.8%에 그쳤다. 현재 기준 오봉저수지 사용 가능일 수는 22일에 불과하다.

당분간 뚜렷한 비 예보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세대별 계량기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대상 구역 5만3천485가구 중 87.7%인 4만6천922가구의 절수 조치(제한 급수)를 마쳤다.

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로 떨어지면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와 농업용수 공급 중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강릉단오제보존회에서는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대관령산신과 대관령국사성황신에게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에는 초헌관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 아헌관 최종원 강릉시이통장연합회장, 종헌관 심오섭 강릉단오제보존회 전승 교육사가 참여했다.

기우제가 열린 산신당과 국사성황사 일원은 보존회 회원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존회 회원들은 밤, 대추, 떡 등 제물을 올린 뒤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축문(祝文)을 낭독하며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제발 강릉에 비를 뿌려주소서"라고 기원했다.

기우제 이후 빈순애 강릉단오제보존회장이 굿을 펼쳤다.

빈순애 회장은 "매년 단오굿 등으로 시민 안녕과 풍어·풍년을 기원했지만, 올해는 유난히 덥고 가물어 물 부족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이 마음껏 물을 쓰기 어려울까 걱정돼 천지신명께 비를 내려달라고 기원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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