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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주식도 산다...'투자 귀재' KCC 또 통했다

강미선 기자

입력 2025-08-26 14:43   수정 2025-08-26 14:43

    KCC의 '이중 포석'
    <앵커>
    국내 페인트 업계 1위 KCC가 경쟁사인 노루홀딩스 지분을 7% 넘게 사들이면서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 귀재’라고 불려 온 KCC인데, 벌써 수익률이 20%를 넘습니다.

    건설사회부 강미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KCC가 두 달에 걸쳐서 노루홀딩스 주식을 사들였는데, 지금 시점에서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KCC는 지난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2개월간 노루홀딩스 주식 92만 주를 확보했습니다.

    지분 7.17%를 확보해 노루홀딩스 3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총 231억 원을 들였고, 주당 평균 매입 단가는 2만4,336 원이었습니다.

    어제(25일) 종가가 2만9,800원까지 오른 만큼, 현재 기준으로 약 22.5%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두 달 만에 약 50억 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셈입니다.

    <앵커>
    경쟁사 지분을 왜 산 겁니까?

    <기자>
    KCC는 ‘일반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요.

    자본시장법상 '일반투자'는 '경영참여' 투자보단 낮지만,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순투자’보다 높은 단계입니다.

    이사 선임 반대나 배당 제안, 정관 변경 같은 이사회 안건 참여가 가능하고요.

    10년 전 삼성물산 투자에서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보유 목적을 바꾼 전력이 있습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경쟁사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지분 7%로 실제 영향력이 있나요?

    <기자>
    노루홀딩스 지분율을 보면 오너일가, 자사주를 합치면 60% 넘습니다. KCC가 당장 경영권을 흔들기는 어렵습니다.

    대신에 지분 5% 이상 보유자이니 회계 장부 열람, 감사위원 선임 참여가 가능합니다.

    결국 업계 1위가 경쟁사 주식을 쥔 것 자체가 견제 신호로 해석됩니다.

    <앵커>
    ‘일반 투자’라 해도 시점이 절묘합니다. 지금 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노루홀딩스는 지난 14일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지위가 박탈됐습니다.

    지주사 지위에서 벗어나면, 자회사 의무 지분율 등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 투자와 신사업 추진이 더 수월해집니다.


    여기에 KCC 역시 자체적으로 3형제 승계가 마무리 수순인데, 마지막 그룹 내부 승계와 맞물린 투자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음은 경쟁사로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건데요.

    노루홀딩스 주식은 5년간 1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고,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0.65배로 그동안 저평가주로 여겨졌는데요.

    시장에서는 노루홀딩스가 노루페인트의 실적 개선,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KCC, 원래 투자 성적도 좋았던 기업 아닙니까?

    <기자>
    네. KCC는 삼성물산(10.01%), HD한국조선해양(3.91%) 등 총 13개 상장사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지분 가치는 약 2조8,500억 원, HD한국조선해양은 1조 원 규모로, 둘만 합쳐도 KCC 시가총액(3조3,100억원)을 웃돕니다.

    2분기 순이익도 8,93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는데, 보유 주식 가치 상승 효과가 컸습니다.

    페인트 사업도 조선업 슈퍼사이클을 타고 있어 시장에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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