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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잠재운 엔비디아…활짝 웃지 못하는 이유

황효원 기자

입력 2025-08-28 10:48   수정 2025-08-28 10:50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실적 컨센서스를 넘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성장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2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467억4000만 달러와 1.0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60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01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실적은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 이상 빠졌다. AI 열풍 이후 엔비디아는 매 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실적 또한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부진이 실적 개선을 이끌지 못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 달러로 평균 예상치인 413억 달러를 하회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예상치를 밑돈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국 수출용 H20의 수출 중단이 45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으며 만약 분기 내 판매가 가능했다면 매출에 80억달러를 추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해당 분기 동안 중국에 H20 칩을 판매하지 못했지만 1억8000만달러 규모의 H20 재고를 중국 외 고객에게 출하해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5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31억4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콜레크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지연으로 중국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빨리 승인한다면 3분기에 최대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엔비디아는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H20칩의 중국 판매가 일시 중단된 영향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간 외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지난 2년간의 폭발적인 AI 투자 호황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전망은 AI 시스템 투자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더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일부 출하를 허용하는 대신 매출의 15%를 가져가겠다는 방안을 내놨고, 중국 정부는 반대로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라고 독려한다"며 "엔비디아의 매출 회복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 등은 중국 판매 차질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점을 주목했다. 최근 몇 달간 주요 대형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쏟아부으면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컸는데 이번 실적이 불안을 줄였다는 것이다.

S&P 글로벌의 멜리사 오토 연구 책임자는 "AI 열풍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둔화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만약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시장을 흔드는 수류탄'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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