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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난린데 꼭 이래야만 했나"…호텔 패키지 '눈살'

입력 2025-09-06 08:51   수정 2025-09-06 09:12


지난달 30일 정부가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에 재난 사태를 선포한 이튿날 홈쇼핑에서 버젓이 패키지 상품을 판 강릉지역 대형 호텔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릉시 한 대형 호텔은 지난달 31일 홈쇼핑에서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마지막 여름, 단풍, 겨울 바다'를 키워드로 올해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자연 재난으로는 처음으로 '재난 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이었다.

방송 이틀 전에는 강릉시가 지역 내 150실 이상 대규모 숙박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영장과 사우나 등 비필수 물 사용 시설 운영을 제한하고, 숙박률 조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당시 홈쇼핑 방송을 시청한 시민들은 맘카페에 '단수가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미리 정해진 기획이겠지만 강릉으로 놀러 오라니 씁쓸하다', '소방관님들이 땀 흘려 가져다준 물을 이곳에 다 쓰려나 보다', '그냥 답답하다', '운영 마인드가 정말 최악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텔 측은 재난 사태임을 고려한 방송 연기가 불가능했는지' 등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하며 책임 있는 관계자의 설명을 요청했지만, 회신은 없었다.

반면 이웃 도시인 양양군 한 리조트에서는 강릉시민들을 위해 온천 사우나를 정상가의 20%도 되지 않는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며 온정을 베풀고 있다.

이 리조트는 지난 1일 "물 부족 사태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실 강릉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강릉시민 여러분께 특별 할인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상가격이 4만4천원인 온천 사우나를 재난 상황 종료 시까지 8천원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리조트 측은 "매일 천연 온천수가 용출되며, 지하수를 활용하고 있어 리조트 내 모든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며 "온천, 야외 수영장, 부대시설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니, 안심하고 방문해달라"고 했다.

시는 이날부터 상수도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와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제한 급수 대상은 저수조 100t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곳으로, 이 중 공동주택 수는 113곳(4만5천여세대)이며 대형숙박시설은 10곳이 포함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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