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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시상' 취소한 美육군...트럼프 눈치봤나

입력 2025-09-07 17:54  



배우 톰 행크스에게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문회가 공로상을 주기로 했다가 시상식을 돌연 취소해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크스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지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웨스트포인트 동문회장인 마크 비거가 교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세이어 상' 시상식 취소를 알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웨스트포인트 초기 발전에 기여한 실베이너스 세이어(1785∼1872) 대령을 기려 제정된 상으로 웨스트포인트 교훈인 '의무·명예·국가'에 모범이 된 이에게 수여한다.

행크스는 워싱턴 DC에 2차 세계대전 기념관 건립을 주도하고 참전용사 보호에 힘써온 점 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오는 25일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포레스트 검프' 등에 출연해 미군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기여했다는 점도 반영됐다.

그러나 시상식은 돌연 취소됐다. 비거는 웨스트포인트가 생도 육성이라는 핵심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WP가 확보한 비거의 이메일에는 행크스의 수상 자격도 취소됐는지, 아니면 다른 형식으로 상이 전달될지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한 여러 정치적 논란으로 웨스트포인트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나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는 등 우경화 조치들을 취해왔는데 이는 웨스트포인트 등에도 반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웨스트포인트에 남부연합군 사령관이던 로버트 리 장군의 초상화를 다시 내거는 등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군의 잔재 복원에도 나섰다.

시상식이 취소된 것에 행크스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는 이들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행크스는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았고 2020년 대선 과정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모금 행사에 참여했을 정도로 친민주당 인사로 꼽힌다.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제이슨 뎀프시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행크스의 수상에 대해 공개적 반발이 전혀 없었고, 동문과 현역생도 대다수가 오히려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문회의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크스가 "군에는 유익하지만, 현재의 당파적 우선순위에는 부합하지 않는 전형적 인물"이라며 웨스트포인트의 일부 지도층이 불편해했을 문제를 동문회가 주도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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