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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CEO 만난 이찬진 "금융소비자 정보보호 직접 챙겨달라"

김예원 기자

입력 2025-09-16 15:15   수정 2025-09-16 17:08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장기적인 시각에서 금융소비자의 정보보호를 직접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금융협회장과 14개 주요 여전사 CEO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롯데카드 등에서 대규모 해킹사고가 발생한 것을 두고 "최근 금융권의 사이버 침해사고가 단기 실적에 치중하여 장기투자에 소홀한 결과는 아닌지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 정보보호를 위한 지출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금융업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핵심투자"라며 "한 번의 사고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제로톨러런스 원칙을 가지고, 직접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는 등 정보보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비자 친화적인 업무패러다임으로의 전환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침해사고 등 긴급상황에서 소비자가 카드 사용중지 및 재발급 등 자기보호를 위한 방어권을 적시에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근채널(앱·홈페이지·콜센터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달라"고 했다.

이어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소멸시효 연장 자제, 고령층 카드포인트 사용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연체차주의 재기지원과 취약계층 자금공급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통제 강화와 건전성 관리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경영진이 앞장서서 내실있는 내부통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내년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충실히 준비해달라"고 했다.

더불어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자체 관리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중·저신용자의 자금조달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경영 혁신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기술 기반 성장단계(Scale-up)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해달라"면서 "감독당국도 신기술금융업에 대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혁신금융 서비스와 겸영·부수업무의 폭넓은 허용 등을 통해 여전사의 투자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전사 CEO들은 "취약차주 등 금융소비자 보호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역할 제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부동산 PF 정상화, 가계부채 관리, 지급결제 업무 혁신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결제시장 경쟁 심화,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며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 확대와 여전사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금융당국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오는 19일엔 상호금융 중앙회장 간담회에 이어 가상자산업계 경영자들을 만나는 등 업권별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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