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증시가 연일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 이상으로 올려 제시하는 증권사들도 속속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9만원), KB증권(9만원), BNK투자증권(9만1천원), NH투자증권(9만4천원), 한국투자증권(9만5천원), 미래에셋증권(9만6천원) 등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9% 상향한 9만4천원으로 높였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운드리 부문의 테슬라와 애플 등 의미있는 고객사를 확보했고, 1c(10나노급 6세대) 수율 개선과 함께 하반기 엔비디아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이라며 "여러 기대감이 모여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5일 목표주가를 9만6천원으로 기존보다 9%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적용 배수는 여전히 비교기업 대비 30%의 할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엔비디아향 HBM4와 테슬라향 파운드리 공급으로 할인이 급격히 해소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은 9만원 목표주가를 유지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공급까지 타이트해지며 하반기 전반적인 D램 시장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하고, "범용 D램과 HBM4의 풍부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내년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과 파운드리의 경쟁력 회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후 밸류에이션 미만인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 수준에서 거래된다"며 "일부 투자자는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뀔 것"이라고 추정했다.
BNK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9만1천원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상향 조정과 향후 HBM,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 사업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비중을 늘려갈 때"라고 밝혔다.
목표가 9만5천원을 제시한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HBM 수요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범용 D램과 낸드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메모리 섹터 전반으로 관련 기업 실적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