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ABC 방송이 진행자 지미 키멜의 심야 토크쇼를 무기한 중단한 가운데 미국 내 유명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이 일제히 지미 키멜에 대한 응원과 함께 이번 방송 중단 사태를 강력 비판했다.
스티븐 콜베어는 자신의 프로그램 오프닝에서 "오늘밤은 우리 모두가 지미 키멜"이라며 키멜을 옹호했고, ABC 방송의 중단 결정에 대해 "노골적인 검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독재자에게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심야 토크쇼 '데일리 쇼'의 진행자 존 스튜어트는 이번 사태를 "정부 인증 데일리쇼, 애국심 많고 말 잘 듣는 진행자"라며 조롱했고, 데이비드 레터맨도 백악관에 아부하거나 무서워서 방송 중단을 감행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NBC '투나잇 쇼' 진행자 지미 팰런도 키멜의 복귀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키멜은 청년 보수단체 대표 찰리 커크 살해 용의자와 관련해 보수 세력의 반응을 비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방송통신규제당국인 FCC 위원장의 중단 요구와 ABC의 무기한 중단 결정이 이어졌다.
앞서 CBS도 트럼프와 각을 세워온 콜베어의 토크쇼 폐지를 예고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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