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드론' 출몰…공항 폐쇄 소동

덴마크와 노르웨이 주요 국제공항에 정체불명 드론이 출몰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후 8시 26분께 코펜하겐 공항 인근에서 대형 드론 2~3대가 비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현지 경찰과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

이로 인해 약 4시간 동안 공항 운항이 멈췄고, 최소 15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운항은 23일 새벽에서야 정상화됐다.

드론이 나타난 배경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민간인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크기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공항 측은 당분간 출발편 지연이나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항공사 공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에 따르면 수도 오슬로 공항에서도 23일 새벽 드론 활동이 포착돼 공항과 영공이 모두 폐쇄됐다.

공항 대변인은 도착 예정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드론 출몰은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영공에 잇따라 침범해 유럽에서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지난 20일에는 유럽 주요 공항에 탑승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다수 항공편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