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에 찬성 입장을 냈다.
자문위는 관련 안건을 심의한 결과 합병 배경과 향후 사업 방향 등 합병 목적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문위는 "합병을 통해 그룹 내 선박 건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지속적 성장 기반 마련으로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령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해 적법하게 산정됐고 양사의 최근 기업가치(순자산 및 순이익)와 주가를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이라며 "합병 후 최대주주의 지배력에 유의미한 변동 없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금액도 주주에게 우호적인 상황임에 따라 찬성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지난달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가동을 앞두고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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