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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사슴 폭행"…'여자 아베' 발언 '역풍'

입력 2025-09-25 21:08   수정 2025-09-25 21:58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외국인이 나라현 나라시에서 사슴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의원은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보수 정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소견 발표 연설회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일부 외국인이 일본 천연기념물인 나라시 사슴을 폭행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고 이를 기뻐하는 사람이 외국에서 온다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외국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나라 공원을 관리하는 나라현 관계자는 하루 두 번 순찰하며 폭력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다카이치 후보는 토론회에서 주장의 근거에 대해 "나름대로 확인했다"고 했으나, 현지 행정기관은 다카이치 측으로부터 문의조차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다카이치는 외국인이 일으킨 형사 사건에서 '경찰 통역 수배가 이뤄지지 않아 불기소되는 경우가 많다'는 발언으로도 논란을 자초했다.

검찰 간부와 사법 통역사 연합회 관계자들 역시 이러한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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