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정 이사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KCMC) 개회사에서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가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밸류에이션은 꾸준히 개선돼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주가 상승률 또한 올 들어 41.12%로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수요 기반 역시 외국인의 점증하는 '바이 코리아' 기조와 증시 대기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한층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시장흐름은 일시적이고 순환적인 것이 아니며 정부의 일관되고 강력한 자본시장 정책과, 첨단·주력산업의 혁신과 대전환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시장이 재평가되고 신뢰가 두터워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뉴노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화해 기업의 성과와 장기 성장전략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적시 공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기관투자가 의무 보유 확약 확대, 주관사 역할 강화, 상장폐지 요건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해 금융당국과 합동 대응단의 초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생성형 AI 기반 감시 시스템 도입도 예고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래시간 연장에도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주식 거래시간 연장은 24시간 체계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스테이블 코인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 이사장의 개회 인사를 시작으로 이억원 금융위원장, 강준현·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경영위원회 위원, 장폴 서베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의장, 미쉘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 부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행사 첫날인 이날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 세션'을 시작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미래', '한국 ETP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도약', '경계를 넘는 파생시장 혁신', '인덱스와 데이터로 여는 미래' 등 총 5개 세션이 진행됐다.
다음 날인 30일에는 최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주제로 '디지털 자산으로 여는 새로운 투자지형 세션'을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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