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이 관련 규제 리스크만 해소된다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는 금산분리 규제가 존재하지만, 네이버와 두나무 모두 전통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가분리에 대한 법적 문제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은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기업에 출자하거나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금가분리의 취지인데, 네이버파이낸셜을 전통 금융회사로 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확실한 것은 네이버와 두나무 모두 합병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라며 "법안 관련 이슈만 해결된다면 실제로 합병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법적 문제 등 각종 이슈에 가로막히더라도 네이버와 두나무가 사실상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법안 문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규제 방향에 따라 네이버 주가에는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플랫폼 기업이 가상자산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경우는 없다. 이는 규제 장벽 때문"이라며,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경우 메타가 리브라 코인을 추진했지만 규제로 인해 중단된 사례가 있다. 구글 역시 현재 다양한 독점·반독점 규제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고 싶어도 진출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합병 시나리오와 관련해 최 연구원은 "합병법인 가치가 20조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네이버가 지분율 30%를 확보하려면 약 3조 2천억 원 규모의 단독 증자 또는 구주 매입과 증자 병행 방식이 가능하다"며, "네이버가 약 3조 원의 현금성 자산과 2조 원 수준의 자사주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네이버와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지분 스왑을 진행해 송 의장이 네이버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네이버의 직접적인 자본 투입이 필요 없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지만, 주식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DS투자증권은 NAVER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3% 상향한 4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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