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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 부쳐요" 차례 대신 여행…명절 새 풍속도

입력 2025-10-05 09:24  


조상 은덕을 기리고 집안 큰 어르신을 중심으로 친인척이 모여 시간을 보내던 전통적인 추석 풍속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차례는 간소화되고 긴 연휴를 활용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을 떠나는 사례가 늘면서 명절이 개인의 삶을 소중히 하는 시기로 바뀌는 분위기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멤버스의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지난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64.8%로 지난해보다 16.4%포인트 증가했다.

또 응답자의 47.4%는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으며,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은 각각 지난해 대비 20.6%포인트, 10.5%포인트 늘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당연하던 명절 문화가 옅어지면서 이른바 '명절 증후군'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청주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과거에는 명절을 앞두고 두통이나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오히려 시어머니가 아들과 며느리의 눈치를 본다는 이유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시대적 흐름과 사회 구조 변화에서 찾는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으로 고향이 없는 사람이 많아지고, 유교 문화 핵심이던 대가족이 핵가족과 1인 가구로 변하면서 가족 간 유대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는 부모에 대한 예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명절 풍습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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