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인 영국 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미국 정부가 자신을 도청하고 감시한다고 토로한 1970년대의 미공개 인터뷰가 곧 공개된다고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75년 영국 라디오 방송 캐피털의 DJ였던 니키 혼은 레넌의 뉴욕 아파트에서 그를 인터뷰했다. 일부는 당시 바로 방영됐지만 최근 혼이 자택 지하실 낡은 상자에서 원본 테이프를 발견하면서 나머지도 공개하게 됐다.
레넌은 이 인터뷰에서 "전화를 받을 때 정상적인 소리가 뭔지 차이를 아는데 전화를 받을 때마다 잡음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미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 내게 접근하고 나를 괴롭혔다"며 "내가 문을 열면 길 건너편에 사람들이 있었고 차를 타면 뒤따르는 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레넌이 도청, 감시 의혹을 제기하며 닉슨 행정부에 소송을 낸 적이 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레넌은 이를 입증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건물) 지하실에서 수리가 아주 많았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믹 재거와 키스 리처즈 등 영국의 다른 스타도 미국 정부로 인해 그런 일을 겪었다고도 그는 덧붙였다.
레넌은 "천재지변이 아니라면 60년은 더 지내면서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는 1980년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레넌은 미국에서 호평을 받은 솔로 스튜디오 음반 '월스 앤드 브리지스'(Walls and Bridges)에 대해 "듣기에도 힘들어 버려 버릴까" 생각했을 만큼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괜찮다고 해서 마음을 바꿨다고도 털어놨다.
혼은 8일 밤 '붐 라디오'를 통해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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