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영 작가의 열한 번째 개인전 ‘시가 된 풍경; 사랑하는 순간, 영원을 살고’가 오는 10월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가가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안소영 작가가 고(故) 장은옥 시인의 시와, 시인의 딸이자 '어느 별에서 왔니', '그래, 이혼하자'를 쓴 소설가 김현경 작가의 글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장은옥 시인이 생의 마지막까지 써 내려간 60여 편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안소영 작가는 10개월 동안 그림 작업에 몰두했고, 세 명의 예술가가 협업해 완성한 책 ‘사랑하는 순간 영원을 살고’(청미출판사)가 10월 전시와 함께 출간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에 수록된 6점의 원화 작품을 비롯해 시와 에세이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들, 그리고 이번 책 작업을 계기로 미묘한 변화를 맞이한 '자기만의 여행'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기존의 ‘여행하는 소녀’ 세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간을 넘나들며 소녀와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교차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안소영 작가는 “시어와 시어 사이에 스며 있는 여백과 함축처럼, 그림 속 소녀와 여인이 자리한 풍경의 여백에 삶의 쓸쓸함과 그리움, 그리고 함께 공존하는 영원한 사랑을 담으려 했다”며 “관람자 역시 그림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환기하고, 잠시나마 나의 그림이 기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안소영 작가는 2004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를 졸업했다. '자기만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SEEA PRIZE 2019에서 최다 관객 투표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제TV 김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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