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감독, 실사화는 "NO"...속편 가능성은 "YES"

입력 2025-10-12 19:10   수정 2025-10-12 20:27



전세계적으로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속편이 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가 속속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를 만든 매기 강 감독이 "더 많은 이야기의 가능성"을 언급해 속편 제작의 여지를 내비쳤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 감독은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과 BBC를 만나 "공식적으로는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가 이 세계에서 이 캐릭터들로 할 수 있는 것이 확실히 더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그것이 무엇이 되든지, 속편이 될 만한 이야기이고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무언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두 감독은 '케데헌'이 실사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소문은 강하게 부인했다. 

강 감독은 "애니메이션에 적합한 톤과 코미디 요소가 너무 많다"며 "실사 세계에서 이 캐릭터들을 상상하기란 정말 어렵다. 너무 현실적인 느낌일 거라 나한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아펠한스 감독도 "애니메이션이 위대한 점은 불가능하게 훌륭한 요소들을 종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루미는 바보 같은 코미디를 보여주다가 1초 뒤 노래를 부르고 돌려차기 한 다음 하늘에서 자유낙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사화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BBC는 이제 사람들의 관심사는 '케데헌'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휩쓸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아펠한스 감독은 "제목만 봐도 오스카를 노린 것 같다"며 "우린 새로운 것을 시도했고 정말 어려웠는데, 그 결과물에 정말 자랑스럽다"며 "사람들이 그에 대해 상을 준다면 멋진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작품상이나 주제가상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주제가상의 경우 영화 한 편당 3곡만 출품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 영화 최고 히트곡 '골든'(Golden)이 포함될 것이라고 앞서 언급했다.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에 대해 강 감독은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펠한스 감독은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를 꼽으면서 "감동적인 부분이 많고 진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곡"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영화 주인공 그룹인 헌트릭스의 노래 연기를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미국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강 감독은 "우린 갈 수가 없어서 섭섭했다. 우리가 파리에서 잠든 시각이었다"며 "이제 정말 실감이 난다. 그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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