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현장 개선 촉구
"대책 없을 시 23일 파업 재개"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벌였던 공항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정부에 노동 현장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조치가 없을 경우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5개 공항 1만5천 자회사 노동자들이 불공정한 노동환경에서 생존과 존엄을 위협당하는 현실을 새 정부는 책임 있게 살피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불공정 계약 구조, 열악한 임금 체계, 구조적 차별 문제가 반복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23일 이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14일 대통령실 경청비서관 주재 회의 참석,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공항공사 현장 방문 및 국정감사 등 일정을 중심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1∼3일 파업했다. 이후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파업하던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했으며, 인천공항 노동자들도 열흘만인 지난 11일 파업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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