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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덕에 실적 선방…LG전자, 인도에 사활

김대연 기자

입력 2025-10-13 14:34   수정 2025-10-13 14:38

    <앵커>

    LG전자가 오늘(13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전장 사업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LG전자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사업인 전장에서 선전한 덕분입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21조 8,751억 원)과 영업이익(6,889억 원) 모두 1년 전보다 1.4%, 8.4% 줄어들긴 했는데요.

    앞서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업익 감소폭을 한 자릿 수대로 방어한 겁니다.

    LG전자는 "최적화된 생산지 운영과 자원 투입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서 볼륨존은 제품이 대량으로 판매되는 가격대를 가리킵니다.

    특히 전장 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익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인데요.

    다만,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은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LG전자는 2년 만에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율 관세에 더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고 있죠.

    핵심인 TV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 분기에 적자 전환한 TV 사업이 3분기에도 부진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LG전자는 "TV 판매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중 하나가 인도죠. 내일 상장하는 인도법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어디에 활용될 예정입니까?

    <기자>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우선 LG전자는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차원의 투자가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5~10년 후 유망 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인력 효율화 비용으로 쓰일 예정인데요.

    LG전자는 이번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1조 8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입니다.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지분 15%를 팔아서 확보한 자금을 전액 환수하는 방식인데요.

    기존 주식만 매각하기 때문에 지분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적고요. 상장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일반 청약에서 7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죠.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는데요.

    공모가도 최상단인 1만 8천 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파악되고요.

    LG전자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은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4조 원, 순이익 4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IBK투자증권은 "4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LG전자가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인도는 인구만 14억 명에 달하죠. 우리나라보다 27배 많습니다.

    하지만 세계 인구 1위 국가인데도 가전 보급률이 매우 낮습니다.

    냉장고는 40%, 세탁기는 20%, 에어컨은 10%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각광받는데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6%가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인도 스리시티에 3번째 가전 공장을 짓고 있고요.

    인도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스리시티 공장이 인도는 물론 중동, 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에 가전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협약도 체결했죠.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B2B 사업을, 성장성이 큰 글로벌사우스 시장에서 확대해 나가는 겁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전장과 냉난방공조는 B2B의 쌍두마차"라며 "LG전자의 질적 성장을 끌고 나갈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요.

    NH투자증권은 "전장과 가전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인도법인 IPO 자금 활용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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