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성인 15.9%는 용변 후에도 손을 씻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의 80% 이상이 손을 씻는다고 답했지만,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질병관리청이 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공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4천893명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나타났다.
나머지 15.9%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남성의 손 씻기 미실천율이 21.4%로 여성(10.6%)의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질병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관찰 조사한 결과다.
성인 남녀의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76.1%)과 비교하면 8.0%포인트(p) 높아졌고,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도 45.0%로 전년(31.8%)보다 13.2%p 상승했다. 하지만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전년(10.5%)과 유사한 10.3%에 그쳤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늘었으나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전년(5.6초)보다 줄었다.
질병청은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며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은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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