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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3500억불 선불이 美입장…트럼프 설득 미지수"

김보선 기자

입력 2025-10-17 07:06   수정 2025-10-17 08:46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미 무역 협상의 막판 쟁점인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업 프론트'(up front·선불) 요구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방미 중인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3천500억 달러 를 빨리 하라는 것이 미국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실무 장관은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거듭 전달해 왔는데, 트럼프를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을 이날 확인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전날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외환 사정상 한국이 대미 투자 선불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했고,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일본에서는 5천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천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한 데 이어, 전날 또다시 "한국은 3천500억 달러를 선불하는 데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7월말 큰 틀에서 미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했으나 3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아직 최종 서명은 하지 않은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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