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L3해리스와 항공통제기 4대 만든다

대한항공은 미국 L3해리스(L3Harris)와 항공통제기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제171회 방위사업추진회의를 통해 '항공통제기 2차사업' 사업 수행 업체로 대한항공-L3Harris 컨소시엄을 심의 의결했다.

주 계약자 L3해리스는 대한항공 및 이스라엘의 IAI ELTA와 우리 공군이 원하는 항공통제기(AEW&C)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한다.

국내 협력 업체인 대한항공은 기본 항공기인 봄바디어의 Global 6500 4대를 구매해 L3해리스에게 제공한다.

또 1, 2호기 공동 개발 및 3, 4호기 국내 개조를 담당한다. 전자 전기 사업 포함 6대의 항공기를 구매하게 될 예정이다.

항공 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불리는 항공 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고도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는 인공지능(AI) 기반 최첨단 레이더 기술로 공중 전투 관리를 지원한다.

더 높은 고도에서 빠르고 오래 비행하지만 낮은 비용으로 대한민국의 영공 방위를 담당한다.

한편 L3해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 우주 및 방산 기업이다. 2024년 기준 미국 방산 업체 매출 순위 6위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 50여 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 개발, 양산, 정비, 성능 개량 사업을 수행해 왔다.

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미 공군 블랙호크), CH-53(미 해병대 대형 수송헬기)를 정비했다.

또 F-4, F-15, F-16, A-10, C-130 등 고정익을 포함해 태평양 전역 미군 항공기 약 3,700대를 정비·개량했다. 우리 군 항공기 포함 누적 5,500여 대의 항공기를 출고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형 특수 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