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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없나 했더니"…1만장 싹쓸이 이유 밝혀졌다

입력 2025-10-21 16:17   수정 2025-10-21 16:31

암표. (사진=연합뉴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고가에 되판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암표를 판매한 40대 남성과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유포자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42)씨는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경기 지역 피시방을 전전하며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예매자 정보와 좌석 좌표를 자동 입력해 총 5,254회에 걸쳐 프로야구 티켓 1만881장을 선점했다.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암표로 내다 팔며 5억7,000만원어치를 거래했고, 순수익만 3억1,200여만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정가 4만원짜리 한화 이글스·기아 타이거즈 경기 1루 커플석을 10배에서 많게는 15배 비싼 가격에 팔았다. 지난 3월 22일에는 하루 동안 128장을 팔아 1,527만원을 챙긴 정황도 확인됐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등 대부분 구단의 경기표가 그의 손을 거쳤다.

A씨는 가족 명의 계정을 포함한 여러 ID를 활용해 예매를 시도했고, 대기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좌석 선택으로 연결되는 '직접링크'를 통해 예매 속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선예매 권한이 주어지는 구단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 매크로를 가동, 원하는 좌석을 선점한 뒤 암표로 되파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 7월 25일 경기 여주의 한 피시방에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조사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했다"며 "매크로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았다"고 진술했다.

함께 검거된 B(26)씨와 C(28)씨는 해당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단순 예매 자동화뿐 아니라 취소표 자동 구매 기능, 복수 예매 사이트 호환 기능 등을 갖췄으며, 기능에 따라 4만∼12만원에 판매됐다. 두 사람은 총 973명에게 1,488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팔아 8,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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