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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머리 숙였지만…'내로남불'에 '울화통'

김보선 기자

입력 2025-10-22 11:09   수정 2025-10-22 13:31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차관이 고가 아파트 매입과 관련한 논란 당사자가 돼 곤혹을 치르며 여론이 악화하자, 여당이 공식 사과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특히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 공직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의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여당은 더욱 겸허히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을 바로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최고위원 발언이 '당 지도부 공식 입장'인지에 대해 "그렇다"고 확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은 부동산 등과 같은 경제 정책에 대해선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기조를 갖고 있다"며 "한 최고위원의 발언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이상경 차관은 최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10·15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는 비판에 대해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차관이 3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 때문에 논란이 확산했다.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와 국토부 설명을 종합하면 이 차관의 배우자는 작년 7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천만원에 매입했는데, 이 아파트에 대해 14억8천만원의 전세보증금이 채무로 신고돼 있다. 이 차관 명의인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아파트는 올 6월에 매도했다.

일각에서는 분당 아파트를 전세보증금을 끼고 구입한 것 아니냐며 갭투자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차관은 56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자산가이자, 배우자 명의로 33억원대 아파트까지 갖고 있다"며 "자신은 수십억 자산으로 경제적 이득을 누리면서 국민에겐 전월세 난민으로 돌아가라, 외곽에서 3시간 출퇴근하면서 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고등동 아파트보다 면적이 넓은 곳으로 옮기려고 백현동 아파트를 계약했으나 매도인 사정으로 입주 가능 시기가 어긋나자 작년 말 부득이 세입자를 들였고, 전세 기간이 끝나면 백현동 아파트로 이주해 실거주할 계획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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