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결제가 급증할 경우, 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대는 달러 연동 코인인 USDC 발행 증가로 이어지고, 코인베이스는 발행사 서클(Circle)과 준비금 수익을 절반가량 공유하기 때문이다.
3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산업 내에서 AI 에이전트의 자동 결제 기능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으며,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개방형 결제 표준 ‘x402’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x402는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나 콘텐츠 등 유료 리소스에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결제 인프라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AI에게 산업 보고서 작성을 지시하면, AI는 언론사 X사의 API에 0.2USDC를 지불해 관련 기사를 열람하고, 데이터 기업 Y사의 API에 0.3USDC를 지불해 재무 데이터를 내려받는다. 이후 보고서 솔루션 C사의 API에 0.4USDC를 추가 결제해 완성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개발자·콘텐츠 창작자들은 높은 수수료와 결제 장벽 때문에 구독 모델이나 광고에 의존해야 했다”며 “x402 기반의 pay-per-use (사용량 기반 결제) 구조를 통해 창작물이나 서비스의 수익화를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는 2030년까지 AI가 직접 수행하는 결제 규모가 누적 3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AI가 결제를 진행하더라도, 여전히 인간 사용자 계정이 필요한 한계가 있다.
홍 연구원은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x402 Foundation 을 설립해 표준 정착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는 API 연동 기업들이 x402 기반 결제 검증 및 탑재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코인베이스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향후 공개될 국내 가상자산 정책, 미국 시장구조법안(CLARITY Act ) 추진 여부, 알트코인 ETF 상장 등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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