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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가 사기"…연 23조원 '꿀꺽'

입력 2025-11-07 08:25   수정 2025-11-07 09:37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불법 광고로 연 23조원의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일련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불법 광고로 연간 160억 달러(약 23조원)를 벌어들였다. 메타의 지난해 연 매출 1천645억 달러의 10분의 1 규모다.

불법 광고는 사기성 전자상거래, 투자 사기, 불법 온라인 도박, 금지 의료제품 판매 등으로 그 내용도 다양하다. 이용자들에게 보여지는 '고위험' 사기 광고만 하루 평균 약 150억 건으로 추산됐다. 미국 내 '성공한' 사기 사건의 3분의 1이 메타에서 발생했다고 지난 5월 작성된 검토 보고서가 지적했을 정도다.

최근 수년간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등에 유명 기업인, 경제전문가, 연예인은 물론 대통령까지 사칭한 투자 사기 광고가 무차별로 노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메타가 불법 광고를 식별하고 차단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타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광고의 불법성을 판단하는데, 사기를 저지를 확률이 95% 이상일 때만 광고주를 차단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확률이 기준 미만이면 광고를 직접 차단하지 않고 더 높은 광고 요금을 부과한다.

게다가 한번 사기성 광고를 클릭한 이용자들은 유사한 사기성 광고를 더 많이 보게 된다는 점이 문제다. 메타가 이전에 클릭했던 광고를 관심 있는 광고로 판단하고 맞춤형으로 유사 광고를 노출하기 때문이다.

최근 규제 당국은 메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금융사기 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메타를 조사 중이다. 영국에서도 한 규제기관이 2023년 모든 결제 관련 사기 피해의 54%에 메타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메타도 사기 광고 관련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메타가 사업 이익 때문에 불법 광고 단속을 주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메타는 불법 광고에 대한 규제 당국의 벌금을 최대 10억 달러로 예상하는데, 불법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벌금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메타 내에서 광고주 심사 담당 팀은 회사 전체 수익의 0.15%를 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금지됐다고 올해 2월 작성된 문서에 나타났다.

불법 광고를 줄이면 매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상한을 정한 것이다.

메타 경영진은 단기적으로 규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 불법 광고 단속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협의 후 지난해 10.1%였던 불법 광고 관련 수익 비중을 올해 7.3%, 내년 6%, 2027년 5.8%로 점차 줄이기로 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로이터 보도에 대해 "사기 광고 대응 등을 위해 수행한 평가"라면서도 지난해 수익의 10%가 불법 광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정은 "정확하지 않고 지나치게 포괄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스톤 대변인은 사기로 추정한 광고 중 정상 광고도 많아 실제 사기 광고의 비율은 더 낮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수치 제공 요청은 거부했다.

또 전체 수익의 0.15% 이상 영향을 주는 광고 단속을 못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매출 전망치에 언급된 수치일 뿐 엄격한 제한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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